해외물류시장 통계

[해외물류시장 통계] 물류를 ‘평가’하던 시대에서 ‘측정’하는 시대로: 세계은행 LPI 2.0의 구조적 변화

일자 2026.05.11 514

세계 물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World Bank 물류성과지수(LPI) 는 최근 들어 평가 방식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어요.
과거에는 전문가 설문을 바탕으로 국가별 물류 수준을 종합 점수와 순위로 보여주는 구조였다면,
최근 발표된 LPI 2.0에서는 실제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흐름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모습이에요.
단순히 물류 환경이 좋은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화물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는가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 핵심이에요.





기존 LPI, 종합 순위 중심의 ‘인식 기반’ 평가 구조

이전 LPI를 보면, 평가 방식 자체가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통관, 인프라, 국제 운송, 물류 서비스, 추적 가능성, 정시성 등 6개 항목 을 기준으로 전문가 설문을 통해 점수를 측정하고,
이를 종합해 국가별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처럼 물류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이 높은
국가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해왔어요.
다만 이 지표는 설문 기반이다 보니 실제 운영 성과보다는 ‘체감 수준’이 반영된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되어 왔어요.

과거 LPI 구성‧평가요소

구성평가요소 주요특성
Customs
(세관)
세관 통관 절차의 효율성, 속도, 단순성, 예측 가능성
Infrastructure
(인프라)
도로·철도·항만·공항 등 무역·운송 인프라 품질
International Shipments
(국제 선적)
경쟁력 있는 국제 화물 운송 편의성·가격
Logistics Competence & Quality
(물류 역량·품질)
물류 서비스 제공자의 전문성·신뢰성·품질
Tracking & Tracing
(추적)
화물 실시간 위치·추적 능력
Timeliness
(정시성)
예정 시간 내 도착 빈도·신뢰성

* 출처: WORLD BANK 발표 내용 기반 KMI 재작성





연결성과 시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물류 성과 지표

반면 LPI 2.0에서는 지표 구성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에요. 실제로 LPI 2.0은 기존 설문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해운·항공·우편 등 실제 선적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성과를 측정하는 구조로 전면 개편된 것이 특징이에요.
총 21개 지표(Core(핵심지표) 6개, Supplementary(추가세부지표) 15개)로 구성되며, 수백만 건의 실제 운송 데이터를 활용해
공급망의 연결성, 속도, 신뢰성을 정밀하게 분석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특히 기존처럼 국가별 종합 순위를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운·항공·우편 3개 모드별로 세분화된 지표를 통해 각 영역별 성과를
개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구조
로 바뀌었어요.

LPI 2.0 구성‧평가요소

운송 부문 지표 구분 평가 구분 지표 측정 내용 사용 데이터
Maritime(해운) 핵심 지표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maritime partner economies
(해운 파트너 국가 수)
직항 정기선 서비스로 연결된 국가 수 MDS Transmodal,
Global shipping line tracking
Time(시간) Container import dwell time
(컨테이너 수입 체류시간)
선박 하역(unloading) 완료 후부터 컨테이너가
항만 밖으로 반출까지 소요 시간
추가세부지표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services
(직항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 수)
해당 국가 항만을 서비스하는 직항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 수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alliances
(참여 글로벌 선사 얼라이언스 수)
해당 국가 항만을 서비스하는 선사 얼라이언스 수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transshipments
(항로 환적 횟수)
수입 컨테이너가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환적되는 평균 횟수
Time(시간) Container export dwell time
(컨테이너 수출 체류시간)
수출 컨테이너가 항만에 도착(풀 컨테이너)한
시점부터 선적 완료까지 소요 일수
Time(시간) Ship turnaround time 선박이 항만에 입항한 시점부터 출항까지
소요 시간 (대기시간 제외)
Time(시간) Time spent in transshipment
(환적 소요시간)
환적 항만에서 컨테이너가 머무르는 시간
Time(시간) Lead time to import from port of origin
(수입 전체 리드타임)
출발항(loading port)에서 컨테이너 적재부터
도착항 하역까지 전체 해상 운송 시간
Time(시간) Export supply chain initiation
(수출 공급망 개시 시간)
공컨테이너를 출국항에 인도하는 시점부터
선적까지 Full container 인수하는 시점까지 소요시간
Time(시간) Import supply chain termination
(수입 공급망 종료 시간)
수입 컨테이너가 수입지에 인도된 시점부터
공컨테이너 반출되는 시간
Time(시간) Dwell time at port of arrival for LLDC
(LLDC 대상 컨테이너 도착항 체류시간)
내륙개발도상국(LLDC)으로 가는 컨테이너의
도착항 체류시간
Time(시간) Corridor lead time from port exit to destination (LLDC)
(LLDC 회랑 리드타임)
도착항 출발부터 LLDC 내륙 통관시설까지
소요되는 시간
Aviation(항공) 핵심 지표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aviation partner economies
(항공 파트너 국가 수)
직항 항공편으로 연결된 국가 수 Cargo iQ(IATA)
핵심 지표 Time(시간) Aviation import dwell time
(항공 수입 체류시간)
화물 도착(NFD) 시점부터 수하인/포워더 인수(DLV)하는
소요되는 시간
Postal(우편) 핵심 지표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B2B postal partner economies
(B2B 우편 파트너 국가 수)
B2B(e-commerce 중심) 국제 소포·우편
직접 국가 수
Universal Postal Union
(UPU)
핵심 지표 Time(시간) B2B postal delivery time
(B2B 우편 배송 시간)
B2C(e-commerce 중심) 국제 소포·우편
도착부터 배송 완료 또는 최종 배달까지 소요 일수
추가세부지표 Connectivity(연결성) Number of B2C postal partner economies
(B2C 우편 파트너 국가 수)
B2C(e-commerce 중심) 국제 소포·우편
직접 국가 수
추가세부지표 Time(시간) B2C postal delivery time
(B2C 우편 배송 시간)
B2C(e-commerce 중심) 소포의 수입국
도착부터 배송 완료까지 소요 일수

* 출처: WORLD BANK 발표 내용 기반 KMI 재작성



가장 큰 변화는 ‘연결성’과 ‘시간’을 중심으로 물류를 바라본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해운의 경우, 기존에는 항만 인프라 수준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몇 개 국가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가를 기준으로 네트워크를 측정해요.
항공 및 국제우편 부분도 마찬가지로 실제 연결 국가 수를 기반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얼마나 넓게 연결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지표로 등장했어요.
이는 공급망이 단일 허브 중심에서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시간 개념도 훨씬 구체적으로 바뀌었어요. 기존에는 ‘정시에 도착하는 비율’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항만 체류시간(dwell time),
항공 화물 처리시간, 전체 운송 리드타임 등 실제 소요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구조로 전환
됐어요.
특히 컨테이너 반출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선박 체류시간 등은 항만 병목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또 하나의 변화는 ‘종합 순위’가 사라졌다는 점이에요. 기존처럼 국가 간 단순 비교가 아니라, 연결성·시간 등 개별 지표별로
강점과 약점을 구분해 보여주는 방식
으로 바뀌었어요. 이에 따라 동일 국가라도 영역별로 상이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구조예요.

기존LPI vs LPI2.0

이러한 흐름을 종합해 보면, LPI 2.0으로의 변화는 단순한 지표 개편을 넘어 글로벌 물류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과거에는 ‘좋은 물류 시스템’이 무엇인지 평가하는 데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공급망이 무엇인지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방향
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특히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정밀한 지표는 항만 혼잡,
운송 지연, 네트워크 단절과 같은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진단
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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