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orld Bank)은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이 중국~유럽 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운송시간 단축과 통관·운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힘
세계은행은 ’26년 발간한 「Integration: World-Class Trade Logistics Along the Trans-Caspian Transport Corridor」 보고서에서 중국~유럽 간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Trans-Caspian Transport Corridor, TCTC)의 복합운송 경쟁력을 분석함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은 철도와 해상운송을 결합해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운송경로로, 기존 해상운송과 중국~유럽 철도운송 등 다양한 운송경로와 경쟁하는 구조임
세계은행은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이 고부가가치·시간민감 컨테이너 화물을 유치하려면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운송시간, 정시성, 항만 처리 및 국가 간 운영협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함
또한 횡단 운송회랑이 현재 중국~유럽 간 컨테이너 운송에서 해상운송보다 운송시간과 직접 운송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함
세계은행이 중국 충칭~헝가리 부다페스트 구간을 비교한 결과, ’23년 기준 모형에서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의 문전운송(Door-to-Door) 시간은 흑해 경유 47일, 튀르키예 경유 50일로 추정돼 해상운송의 약 45일보다 길게 나타남
해당 구간의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직접 운송비는 흑해 경유 9,834달러, 튀르키예 경유 1만 534달러로 해상운송의 5,267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됨
세계은행은 운송경로의 경쟁력을 판단할 때 직접 운송비뿐 아니라 운송 중 재고유지비와 안전재고 유지비를 포함한 총 물류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함
특히 고부가가치·시간민감 화물은 운송시간 단축과 정시성 향상에 따른 재고유지비 절감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직접 운송비가 높은 운송수단도 화물 특성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함
중국 충칭~헝가리 부다페스트 구간 운송시간 및 직접 운송비 비교(2023년)
주: 운송시간은 출발지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문전운송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직접 운송비는 FEU당 비용으로 재고유지비를 포함하지 않음 | 자료: World Bank(2026), Figure 4.1, p.72
세계은행은 인프라 확충과 통관·운영체계 개선이 병행될 경우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의 운송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함
세계은행의 TCTC 개발(TCTC Development, TD) 시나리오에서는 ’40년 충칭~부다페스트 구간의 평균 운송시간이 흑해 경유 34.1일, 튀르키예 경유 26.5일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함
국가 간 협력, 통관절차 개선 및 철도·해상운송 통합 운영 등을 추가로 반영한 고성능(TCTC Stretch, TS) 시나리오에서는 ’40년 평균 운송시간이 흑해 경유 26.1일, 튀르키예 경유 18.8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함
특히 세계은행은 ’23년 충칭~부다페스트 간 흑해 경유 운송시간의 약 55%를 항만 체류시간이 차지했다고 분석하며, 항만 체류시간 단축이 회랑 전체의 운송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함
충칭~부다페스트 구간의 시나리오별 평균 운송시간 전망
주: SQ는 현상유지 시나리오, TD는 인프라 개발 시나리오, TS는 인프라 확충과 통관·운영 효율화를 함께 반영한 고성능 시나리오를 의미함 | 자료: World Bank(2026), Figure 4.4, p.76
운송시간 단축과 운영 효율화가 실현될 경우 중국~유럽 간 카스피해 횡단 철도 랜드브리지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임
세계은행은 ’40년 중국~유럽 간 카스피해 횡단 철도 랜드브리지의 적(積) 컨테이너 물동량이 TD 시나리오에서 271,883TEU, TS 시나리오에서 578,624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이는 TS 시나리오가 TD 시나리오보다 약 2.1배 높은 수준으로, 운송시간 단축과 운영개선이 화물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줌
중국~유럽 카스피해 횡단 철도 랜드브리지의 시나리오별 적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
주: TCTC를 이용하는 중국~유럽 철도 랜드브리지의 적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준으로 하며, SQ·TD·TS 및 해상운임 변동 시나리오별 전망치를 표시함 | 자료: World Bank(2026), Figure 4.6, p.78
세계은행은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개별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국가 간 통관·운송체계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은 여러 국가의 철도사업자와 항만, 해운기업 및 세관당국을 거쳐 화물을 운송하는 구조로, 국가별 운송규정과 서류체계의 차이가 운송시간과 운영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세계은행은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을 이용하는 유라시아 철도·해상 복합운송 사례에서 세관 통과운송 제도의 진입·이탈이 10차례 발생하고, 철도화물운송장 5건과 해상 선하증권 2건이 필요하다고 분석함
세계은행은 운송·통과·무역(Transport, Transit and Trade, T3) 관련 서류를 하나의 문서 또는 디지털 데이터 입력으로 통합하고, 철도·카스피해 해상운송을 공동 운영하는 비자산 기반 합작 운영회사 설립을 제안함
또한 이러한 통관·운송체계 개선에 즉시 착수하되, 국가 간 협력과 시범사업 및 시행착오를 거쳐 향후 10~1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함
우리나라도 對유럽 수출 다변화를 위해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의 운송 경쟁력 변화와 유라시아 복합운송 서비스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이 중국~유럽 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운송시간 단축과 정시성 개선, 국가 간 운영협력이 필요함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중앙아시아 및 유럽과의 물류 연결성을 검토할 때 기존 해상운송과 카스피해 횡단 복합운송의 직접 운송비, 운송시간, 재고유지비 및 서비스 정시성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음
특히 카스피해 횡단 운송회랑은 직접 운송비가 해상운송보다 높은 만큼, 고부가가치·시간민감 화물을 중심으로 대체 운송경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또한 주요 철도·항만의 처리능력 확충과 국가 간 운송 관리‧운영체계 개선이 실제 운송시간 단축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하고, 국내 물류기업의 복합운송 서비스 활용 여건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
참고자료World Bank(2026), Integration: World-Class Trade Logistics Along the Trans-Caspian Transport Corridor, Europe and Central Asia Studies, doi.org/10.1596/978-1-4648-2367-1 (검색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