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물류시장 이슈

제706호

레바논, 프랑스와 연대해 베이루트 항만 재건 계획

발간일 2024-03-28 성결대학교 행정학과 송효진 교수 031-467-8104 hyojinsg@sungkyul.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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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8월 4일 대규모 폭발 이후 베이루트 항만의 재건 계획이 2024년 3월 13일 언론에 공개됨

  • 이 자리에 레바논의 나집 미카티(Najib Mikati) 총리, 알리 하미(Ali Hamie) 국토교통부 장관, 오마르 이타니(Omar Itani) 항만국장과 에르베 마그로(Hervé Magro) 레바논 주재 프랑스 대사가 참석함
  • 이번 재건 계획 수립은 프랑스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인 Artelia와 Egis가 맡았는데, 국제 기술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프랑스 공공기관인 Expertise France가 이미 베이루트 항만의 보안 강화에 대한 권고사항이 포함된 연구를 실행함

알리 하미(Ali Hamie) 국토교통부 장관은 계획에 대한 주요 내용과 함께 앞으로의 항만 수입을 재건 계획에 필요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것임을 밝힘

베이루트 항만 폭발이 항만과 인근 지역 전체가 파괴될 정도로 막대한 손해를 끼친 사건이지만, 이번 재건 계획은 레바논의 불안한 사회·경제·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3년 반이 지나서야 발표된 것임

  • 베이루트 항만 폭발 사건은 '20년 8월 4일에 그간 부적절하게 보관됐던 2,750 톤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이 그 원인으로, 200여 명의 사망자와 6,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역사상 강력한 비핵폭발(non-nuclear explosions) 중 하나로 기록됨
  • 당시 레바논은 심각한 경제 불황에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쳐 사회 혼란이 극심했으며, 그간 레바논 지도자들의 직무 태만과 부패에 대한 국민 분노까지 쌓여있던 상황이었음
  • 이러한 가운데, 베이루트 항만 폭발 사고는 국민들의 레바논 정치 및 행정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함
  •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분노한 시민과 경찰의 잦은 충돌이 일었고, 하산 디아브(Hassan Diab) 레바논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발표하고, 실무총책임자인 장관급의 인사 다수가 사의를 표함

내각 총사퇴, 정부 구성의 실패 등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폭발 사건에 대한 엄밀한 진상조사는 중단되었고, 항만과 피해 지역 복구는 지지부진해 짐

  • 재건을 위해 약속된 국제적 지원 대부분은 레바논의 정치개혁이 우선이라는 조건부여서, 피해 지역에 대한 재건은 소규모 민간 자금을 기반으로 단편적으로 진행됨
  • 지난 2018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레바논 개발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CEDRE conference)에서 약 11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약속되었으나, 부패가 만연한 속에 지원금이잘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원조국들은 경제개혁 추진을 우선적으로 요구함

베이루트 항만은 인구 500만 명의 작은 나라인 레바논의 항만이지만,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중해의 전략적 요충지로 지중해 동부지역의 주요 거점항만으로 손꼽힘

  • 폭발사고가 발생하기 전 2019년 베이루트 항만에는 총 2,132척의 선박이 기항했고, 총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22.9만 TEU로 인근 항만인 이스라엘 하이파(Haifa)의 약 165.5만 TEU보다 적은 수치이지만 환적 물동량은 약 2배임

또한, 베이루트 항만의 배후지역은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및 요르단까지 넓게 구성되어 있어, 레바논 경제의 핵심축이기도 함

  • 베이루트 지역에 인구와 산업 활동이 집중되어 있으며, 물동량의 약 70%는 지역 내 수요와 관련한 것이고, 나머지 30%는 레바논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
  • 한편, 인근 국가로의 컨테이너 내륙 운송 물동량 대부분은 시리아 전역으로 운송되며, 이라크 등일부 인근 국가로는 FCL보다는 대부분 LCL 화물 형태로 운송됨

항만 재건을 위해 레바논 정부는 2020년 12월에 이미 독일 컨설팅 기업에게 요청한 바있으며, 이듬해 4월에 독일 대표단이 직접 방문에 레바논 정부 측에 계획을 제공함

  • 독일 컨설팅 회사인 Hamburg Port Consulting(HPC)과 캐나다에 본사를 둔 부동산기업인 Colliers International의 컨소시엄으로 수행했으며, 이들은 새로운 상업 및 주거지역 개발, 항만 재개발 등을 포함해 72억 달러의 투자 제안이 담긴 베이루트 항만의 재건 계획을 제시함
  • 해당 보고서에는 항만, 인근 주거지역, 기반 시설, 토지 매립 및 새로운 해변 등을 재건하는데 수년에 걸쳐 총 72억 달러가 지출될 것으로 추정했고, 이를 통해 30년 동안 300억 달러의 간접 수익을 창출하고 50,000개의 영구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함

그러나 레바논 주재 안드레아스 킨들(Andreas Kindl) 독일 대사는 “실질적인 개혁, 신뢰할 수 있는 개혁, 경제 및 정치개혁” 전에는 재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없다고 언급함

  • 레바논에 새 정부가 구성되고, 부패 척결을 위한 개혁 노력이 이뤄지기 전까지 레바논 항만 재건을 위한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함
  • HPC의 수헤일 마하이니(Suheil Mahayni) 전무이사도 언론을 통해 “신뢰가 있는 곳에 돈이 흐른다” 라며, “정부의 투자된 자금이 레바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완전한 투명성 보장”을 강조함
  • HPC의 수헤일 마하이니(Suheil Mahayni) 전무이사도 언론을 통해 “신뢰가 있는 곳에 돈이 흐른다” 라며, “정부의 투자된 자금이 레바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완전한 투명성 보장”을 강조함

독일 대표단 방문 이후 3년 만에 프랑스 대표단은 프랑스 정부의 폭넓은 지원 아래 항만의 재건 및 재구조화에 초점을 둔 베이루트 항만 재건 계획을 제시함

  • 프랑스 대표단이 제안한 계획의 우선순위는 ▲손상된 부두의 수리와 폭발로 인한 잔해 제거▲항만구조 재설계 및 교통 계획 기반의 항만 내 교통 흐름 개선 ▲프랑스 국영 에너지 회사인 EDF와의 협력을 통해 태양열 기반의 지속 가능한 항만 에너지 정책 구현임

이날 제시된 내용에서는 폭발로 파괴된 주 기반 시설의 복원 비용은 6~8천만 달러로 추산했고, 항만 수입을 통해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됨

  • 오마르 이타니 항만국장은 항만 수입이 2020년 900만 달러에서 2023년 거의 1억 5천만 달러로 증가했고, 폭발 사고 영향권에서 다소 비켜난 컨테이너부두의 처리 실적 또한 2022년약 60만 TEU에서 2023년 약 80만 TEU로 증가했다고 밝힘
  • 그러나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2021년 평가에 따르면 베이루트 항만시설뿐만 아니라 항만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민간 기업의 시설까지 고려하면 복원 비용은 1억 4천만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 지적함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프랑스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레바논과 베이루트 항만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함.0

  • 에르베 마그로(Hervé Magro) 레바논 주재 프랑스 대사도 레바논에 대한 프랑스의 지원을 거듭 강조하면서 “레바논 경제를 재건하고, 현대화시키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항만이 필요하다는 점과 프랑스 정부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상정해 프랑스-레바논 간 협력의 핵심축으로 삼았다”고 밝힘

이와 함께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추가 노력도 필요해 보임

  • 2020년 8월 6일 폭발 사건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을 방문한 외국 정상은 마크롱 대통령이었고, 당시 동행한 프랑스 유력인사는 CMA CGM 그룹의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 회장이었음
  • 독일 대표단이 재건 계획을 제시했을 당시에 CMA CGM도 스마트 항만 구축 관련 항만 재건 계획을 제시했지만 실현되지 않았음
  • 그러나 2022년 초 프랑스 정부의 지원 아래 베이루트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 대한 10년간의 양허권을 획득했고, 이미 컨테이너 터미널 물동량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는 CMA CGM는 이번 양허권 획득을 통해 터미널에 3,3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힘
  •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베이루트 항만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기업에 대한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임
  • 여러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재건을 통해 과연 폭발 사고 이전 항만의 모습과 위상을 되찾을 수있을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임

참고자료https://www.reuters.com (검색일: 2024.03.20.), https://www.agbi.com, https://www.consultancy-me.com, https://apnews.com, https://maritime-executive.com, https://www.worldcargonews.com, https://apnews.com, https://www.bbc.com(검색일: 2024.03.21.)

해외물류시장 위클리 제7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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